신캐 나기가 너무 귀여워서 퍼레이드 달렸다.

금방 끝내버리고 라이브 파티 하고싶었는데 생각보다 지겹고 힘들었음...
드링크도 엄청 많이썼고...
중간에 레벨도 많이 올라서 라이브 부스트 기본 저장량이 90이 되었다.

이벤트 기간동안 한정 가챠에 애캐 3인이 나왔다.
(SSR 안즈 니나, SR 코우메)

원래는 코우메 한정 스알만 뽑고 다시 존버할까 했는데
안즈하고 니나 모델링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150연차정도 하였다.
(코우메가 스알로 나와서 한동안 쓰알이 안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음)

중복1
뉴통상 1
안즈1
나왔는데

니나가 안 나와서 조금 아쉽지만 안즈라도 천장 전에 나와줘서 다행이고...
너무 예쁘다. 흑흑...

코우메도 나중에 오버사이즈 후드같은 거 입은 평상복 쓰알 나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진 다시 존버다.
Posted by Lucas(루까스)
:

물론 나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전기가오리에서 왔던 페미니즘 도서(페미니즘의 주제들) 1권 제외하면 관련도서는 읽은 적이 없었다.


이대로면 뭔가 말을 해야하는 상황 등에서 우스워질 것 같아 기회를 잡아서 읽었는데

사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한 이론서라기보다 올바른 것, 혹은 고유의 경험에 대해 말하고 설명해야하는 사람들의 피곤함, 그리고 그걸 대하는 태도에 대한 책이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당사자로서의 여성,

그리고 그걸 어떠한 방식으로 거부하거나 혹은 공격하는 대화자(주로 남성)를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사실 난 인간 관계에서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 높고 낮음이 

생각보다 복잡한 방식으로 얽혀있을 때가 많다고 느낀다. (개인적으로 중심을 어느 하나에 두기가 어렵다.)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방식을 삶의 어느 측면에나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가 어려웠지만, 유사한 상황에서의 피로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고 어떤 사에게는 분명히 큰 위로나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대여도서로 산 이북이라 문장들을 따로 정리해두어야 할텐데 

알라딘 뷰어는 밑줄을 그었던 부분을 따로 정리하거나 옮길 수가 없다. (뷰어 안에서만 제한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너무 불편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훨씬 많이 표시해두었는데 어떻게 다 정리하지.




들어가며


*

그러고 보면 저는 강남역 사건 후, 나와 공감대가 없는 누구도 내게 이 화제를 꺼내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내게 툭 던져진 질문에 열심히 응하다가 상처 입은 경험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이번만큼은 안그래도 너무 힘드니,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왜 나는 누군가가 무지한 말을 꺼내지 않기를 애써 바라야 할까요?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 반드시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어야 하는 걸까요?


*

"언어에는 직관이 필요한데, 직관이 없다면 모방해야 한다."



0. 당신에게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


*

한쪽이 일방적으로 상처받을 소지가 다분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일은 상대가 예의를 충분히 갖추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양쪽에게 기본 소양과 상식이 있더라도 어렵습니다.


*

상대방과 친구, 연인 부부로서 여태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은 당신이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볼 여지를 조금 늘어나게 할 뿐, 대화에 당연히 응해야 할 의무가 될 수는 없습니다.


1. 마음부터 단단히 여며야 한다


*

강자는 약자의 경험마저 쉽게 얻습니다. 당신이 이런 대화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상대가 자신에게 부족한 차별의 경험을 나눠달라고 정중하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3. 상대방의 입장을 명확히 알자


*

여성은 남성중심 사회에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에게 내재된 남성의 시각을 벗으려 애쓰는 과정을 거칩니다.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시각을 쌓아가지요. 그런데 남성에게는 여성의 관점이 부재합니다. 기득권이 남성이므로 여성은 자신의 시각을 갖기도 전에 남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자기 성의 시각만을 견지하며 평생을 살아도 큰 불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내 말을 가로막는 것과 나를 죽이는 것은 하나의 비탈 위에 놓여 있다" 

-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어디까지 안쓰럽고 어디부터 소름이 끼칩니까?


*

당신이 불쾌함을 분명하게 느꼈을 때 참을 만하다며 넘기지 않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습관은, 당신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말로 위협이 되는 침해에 맞딱뜨리는 만일의 순간에 도움이 됩니다. 만일의 순가을 위해서는, 한 사람 분의 목소리를 내는 연습이 필요하고, 동시에 다른 이가 낸 목소리가 많은 것을 감수한 용기임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

당신은 당신의 권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냈을 뿐, 당신에게 상대를 설득할 의무는 없습니다. 상대를 사랑으로 감싸야 할 의무는 더더욱 없습니다. 당신은 상대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에 내킬 때에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럴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이가 너무도 많은 상황이기에, 상대가 당신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그 무엇도 당연하지 않음을 더욱 강조하게 됩니다.


*

나를 침해하지 말라는 선언은 무시가 아닙니다.



5. 오로지 당신을 위해 준비된 대답


*

그래서 여성 혐오를 정확히 여성혐오라고 불러서 한데 몰아 넣는 작업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성혐오를 호명하기 시작하면, 각자의 개별적인 경험이 여성혐오란 이름으로 결속됩니다.


*

지금 보이는 남성혐오는 유용성에 의해 채택된 반격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반격을 어떻게 할지, 앞으로 보다 유한 방법을 택해갈지는 여성이 선택하고 반성할 몫입니다.


*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설득을 하면 되고, 무엇이 옳은지를 정하는 게 각자의 몫이라 생각하면 저처럼 내버려 두면 됩니다. 다만 나와 입장을 같이할 생각이 없으면서 내 말씨가 거칠거나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이 동의해주지 않는 거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짓입니다. 옳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일마저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니까요. 원해서 한편에 선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싫다는 사람을 굳이 데리고 가려고 힘쓰지 않아도, 원해서 함께 선 사람들만으로도 세상은 조금씩 변해갈 겁니다.


*

페미니즘은 생물학적 성별에 관계없이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에 주목하며, 그 목소리를 지지하는 이라면 누구든 지지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남성중심주의에 기여하는 목소리마저 포용할 수야 없습니다. 남성중심주의에서 배제된 이를 포용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므로, 페미니즘이 차별주의자의 목소리를 수용한다면 자기모순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성도 페미니즘의 편에 얼마든지 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이 끼어야만 진정한 페미니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반드시 남성이 중심이 아니어도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음을 보이는 게 바로 페미니즘입니다.



6. 효과가 썩 좋지 않던 답변들


*

모른다고 묻기에 열심히 설명해주다 보면, 상대는 자신이 몰라서 물어봤음을 잊고 오히려 당신의 설명이 적합한지 판단하고 평가하려 들 수도 있습니다.



9. 드디어 대화를 시작한다면


*

  • 여성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주변의 혐오발언을 저지하기
  • 무심코 판단하는 위치에 서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고,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페미니즘을 만들어가기
  •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당연하게 누린 특혜를 본인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다른 남성에게 설명하기
  • 기득권자란 기본적으로 가부장제의 가해에 동조하는 입장임을 다른 남성에게 설득하기

10. 연습코너: 말은 해야 는다.


*

여자들이 차별받는 얘기하는데 남자도 힘들다고 하는 건, 중립이 아니라 네가 그냥 이 문제에서까지 발언권을 가지려고 하는 거야.


*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 지금 정확히 알겠다.



11. 기어코 덮지 않고 여기까지 온 이들을 위한 FAQ


*

당신과 달리 직접 겪은 피해로부터 의식이 생겨난 것이니, 그냥 가세요. 당신의 감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맺음말


*

당신은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됐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 단 한마디를 하기 위해 여태까지 썼습니다.

'오두막 훈련 > 정신 단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은 신이 아니야 / 듀나  (0) 2019.03.06
Posted by Lucas(루까스)
:

※ 이 글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Ⅰ. 



공기청정기 (피스넷 퓨어제로가 생각보다 일찍왔다.


3월 26일에 발송이라고 했는데, 거의 열흘가까이 일찍와서 놀랐다.

솔직히 퇴사하고 나서야 받아볼 줄 알았는데 회사에 있다가 택배문자 받아서 당황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막상 공기청정기가 오고난 이후로 매일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을 유지하고 있다.


어쨌든 설레서 허둥지둥 포장 뜯고 설치를 해보았다.



설치(라고 해봤자 그냥 코드를 꽂는 것 뿐이다. 무척 단순.) 를 끝내고 켜보았더니 수치가 좋음이었다.

이 상태에서는 거의 아무런 소음도 없이 작동한다.


하지만 통풍구에 손을 갖다대면 살살 공기가 통하고 있다.

기분탓일 수 있지만 뭔가 맑은 느낌이 난다.



실험은 해봐야하니까 필터에 대고 면봉을 긁어보았다.

보통에서 나쁨으로 점차 변해가는 중.


뭔가 소리가 나면서 작동이 되어가지고 오오...하고 있었다.



그런데 보면서 설명서를 읽어보니까 처음 받아본 후에는 열어서 필터 비닐을 직접 벗겨주어야 했다...

(뭐한거지 정말...)



비닐을 뜯고 다시 제대로 필터 설치했다.



평소에는 조용조용하게 잘 돌아가고, 그다지 큰소리내면서 돌아갈 일이 없다.


그런데 방에서 전자담배 피울 때면 순식간에 수치가 매우 나쁨이 되고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뭔가 이상한 기계 룸메이트한테 혼나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일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 

덕분에 요즘은 방에서 담배 피우는 일이 적어졌다. 하하...



Ⅱ.

주문했던 샤오미 마스크도 진작 왔는데, 최근에는 날이 좋아서 쓸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예보 보니까 조만간 하고 다닐 것 같다.


마스크가 좀 커서 민망할 것 같기는 하지만... 

서울사람들은 무지 바쁘고 피곤해서 남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없다는 것만 상기하면 괜찮을 것이다.



Ⅲ. 덧붙여서


술마시고 이어폰을 산 지 1주일만에 잃어버렸다.

이전과 같이 LG 이어폰 살까 하다가 큰맘먹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보자 해서 QCY T1 샀다.



해외배송이라 거의 20일만에 받아봤는데 무엇보다 엄청나게 편리하다.

염려했던 것보다 베이스 음역대가 튀지도 않는다.


작은 부분만으로 삶의 질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배송시간의 불편함 같은 걸 다 따져도 재구매 의사 만땅이다. 

(에어팟 찬양하던 사람들이 단번에 이해감...)


어른의 행복이 쓰는 돈에 비례하여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건가.


'선술집과 하모니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서 쓰는 맑은 공기  (0) 2019.03.09
이번달에 월급 받으면 살 거  (1) 2018.06.06
개같은 엑티브엑스  (0) 2016.07.13
Posted by Lucas(루까스)
: